사이버공간을 이용한 바람직한 장례문화의 확산

변성식 한국골든에이지포럼 전문위원

2016.04.12 22:58 입력 | 2016.01.05 22:58 수정

<p><span style="font-size: 12pt; line-height: 1.5;">세계에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룬 우리 사회는 물질적, 경제적인 면에서 특히 가치를 부여하는 큰 흐름이 지배하게 되었다. 이러한 흐름은 사회시스템과 가족구조는 물론 부모공경이나 조상숭배와 같은 사회가치관의 급속한 변화도 초래하고 있어서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인생을 마무리하는  상장례관련 예법에도 예상치 못했던 문제들이 대두되고 있어서 개선의 필요성이 절실해 지고 있다.</span> </p><p><span style="font-size: 12pt;"> </span></p><p><span style="font-size: 12pt;">장례문화의 변화가 절실한 시점에서 디지털시대의 도래는 전통풍습과 문화의 틀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는 미래전망이며 앞으로 IT산업이 발달할수록 온라인을 통해 인간관계가 소통되고 인맥관리가 형성되며 지구촌 문화 구조변화가 확산되는 것은 예견된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할 때 사이버 공간을 유용하게 활용하여 건전한 장례문화의 정서를 반영하고 돌아가신 분의 영정에 헌화하며 추모의 염을 표현하는 조문문화의 필요성은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는 자연스러운 발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span></p><p><span style="font-size: 12pt;"> </span></p><p><span style="font-size: 12pt;">특히 장례문화는 시대적으로 종교와 사회적인 관습 그리고 가치관에 따라서 변화를 거듭해 왔다. 하지만 좀처럼 바뀌지 않는 체면과 과시문화 경조문화의 왜곡 등 무의미한 의식과 절차를 건전하고 간소하게 바꿔야 한다는 시대적인 필요성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는 현실이다.</span></p><p><span style="font-size: 12pt;">얼마전 한 언론사에서 현직 국회의원과 행정부 장차관 등 196명을 대상으로 한 장례문화 의식 조사결과 우리나라의 장례문화가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이 48.8%, 다소 심각하다는 응답이 49%에 이르렀다. 이는 최근 몇 년 사이에 화장이 급속히 확산되는 등 장례문화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과 관련이 큰 것으로 보인다. </span></p><p><span style="font-size: 12pt;"> </span></p><p><span style="font-size: 12pt;">하지만 화장 유언남기기, 부의금 조화 안주고 안 받기, 평상복으로 수의 대신하기 등 장례문화 실천에 대해서는 25%정도만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하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이 개선에 적극 나서지 못하는 것은 사회적인 지위와 체면을 중시하는 우리사회의 일번적인 풍토가 반영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span></p><p><span style="font-size: 12pt;"> </span></p><p><span style="font-size: 12pt;">조문은 남의 죽음에 대해서는 슬퍼하는 뜻을 드러내며 돌아가신 분과 평소 교분이 있거나 상제들과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상가를 찾아 죽음을 애도하고 상제들을 위로하는 예절로 경건하고 엄숙한 마음가짐과 태도로 슬픔을 함께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span></p><p><span style="font-size: 12pt;"> </span></p><p><span style="font-size: 12pt;">그러나 고인을 생전에 만난 적도 없는 지인들에 마구잡이로 알리고 있어서 고인이 누군지도 알지도 못하면서 문상을 하는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 상주와 얼굴을 마주친 적도 없고 사업상 거래관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부고를 받았으니 얼굴을 내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문상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span></p><p><span style="font-size: 12pt;"> </span></p><p><span style="font-size: 12pt;">실제로 있었던 사례다. 어느 고위공무원은 부친이 시골 고향에서 사망하자 문상객을 받으려면 서울로 옮겨야 한다며 강남의 유명 병원장례식장으로 옮겨 장례를 치른 일은 장례업계에서는 흔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고인의 죽음을 경건하게 기려야 할 장례문화가 돈과 권력 그리고 출세 정도 등 세속적인 가치 탓에 혼탁해 지고 있는 것이다. </span></p><p><span style="font-size: 12pt;">년 간 4조원이 넘는 규모의 부의금과 장례비용의 1/4~1/3을 소울소재 삼성병원,서울중앙병원,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이대목동병원 등 이른바 메이저 병원이 차지한다는 것이 장의업계쪽의 설명이다. </span></p><p><span style="font-size: 12pt;"> </span></p><p><span style="font-size: 12pt;">장례식이 망자의 업적을 기리고 유족의 슬픔을 달래는 의식이 아닌 가문의 과시나 사회적인 위상표현과 부의 축척수단으로 변질되어 산자가 산자를 위하여 행하는 의식절차로 장례의 의미가 퇴색되어 가고 있다. </span></p><p> </p><p><span style="font-size: 12pt;">그러한 측면에서 사이버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온라인으로 생각을 돌려볼 수도 있다.</span></p><p><span style="font-size: 12pt;">첫째, 여러 가지 사정으로 조문이 불가능한 직장인, 특히 세계 각국으로 흩어져 살고 있는 해외친지와 지인들에게 시간적·공간적인 개념을 뛰어넘어 조문활 기회를 줄 수 있으며 효과적으로 장례상황을 알리는 창구의 역할과 함께 제반 정보교환의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span></p><p><span style="font-size: 12pt;"> </span></p><p><span style="font-size: 12pt;">둘째, 지인들에게 조문을 강요하는 부고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편리함으로 굳이 시간을 따로 내어서 장례식장을 찾지 않고도 조의를 표할 수 있는 장점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다.</span></p><p><span style="font-size: 12pt;"> </span></p><p><span style="font-size: 12pt;">셋째, 사이버장례식장은 고질적인 조화장식과 음식접대 등 번거롭고 고비용 구조의 장례문화를 검소하고 효율적으로 치르는데 크게 도움을 준다. 나아가 낭비요소를 줄이고 무의미하고 불필요한 절차와 허례의식을 일소하여 장례의식 간소화에 기여 할 수 있다.</span></p><p><span style="font-size: 12pt;"> </span></p><p><span style="font-size: 12pt;">넷째, 사이버장례식장은 동영상과 사진 음성 등 고인의 생전모습을 추모관에 오랫동안 간직하여 장례이후에도 사랑하는 가족들이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을 통해 함께 할 수 있는 만남의 공간을 활발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span></p><p><span style="font-size: 12pt;">핵가족화, 고령화 개인화된 시대상황과 산업화에 따른 이농현상 등으로 인한 청장년 이탈에 따른 전통의 단절은 조상숭배 사상의 퇴조로 이어지고 있는 조짐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족공동체가 사라지는 현상을 막을 수 있는 해답이 될 것이다. </span></p><p><span style="font-size: 12pt;"> </span></p><p><span style="font-size: 12pt;">다섯째, 세상을 떠난 고인의 삶을 보다 상세하게 기록할 수 있어 고인의 삶과 죽음의 의미를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으며, 조문객들에게도 고인에 대한 삶을 추억할 수 있도록 하며 자연장이 확산되는 시대에 사이버공간의 적절하고 효과적인 활용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span></p><p><span style="font-size: 12pt;"> </span></p><p><span style="font-size: 12pt;">여섯째, 사이버장례식장은 고인을 위한 형식적이고 보여주기 위한 의식이 아닌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유족의 슬픔을 달래는 장례본연의 의미를 되살릴 수 있도록 바람직한 장례문화의 계몽적 역할을 시대의 흐름에 맞게 선도적 역할을 감당할 것이다. </span></p><p><span style="font-size: 12pt;">고령시대 연간 사망자수 75만 시대를 대비하여 국가 사회적인 부담 최소화에 기여할 것이다. 저출산 추세가 이어지면서 2020년쯤이면 인구증가율이 0%가 되는 반면 노인들의 수명은 해마다 길어져 2020년 쯤에는 평균수명이 80세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있다. </span></p><p><span style="font-size: 12pt;"> </span></p><p><span style="font-size: 12pt;">이렇게 고령화가 심해지면서 사망자수 또한 늘어나 2013년 사망자수 28만 명에서 2020년 40만명, 2060년이면 75만명에 이르게 되는 사망자를 생각할 때 날로 증가하는 장례비용으로 말미암아 사회적 국가적으로 감당키 어려운 문제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는 것과 2030년 경부터는 상주보다 많은 부고 쓰나미가 예상되는 만큼 사이버 공간을 활용한 장례문화의 개선을 위해서  사이버 장례식장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span> </p>

• 사이버공간을 이용한 바람직한 장례문화의 확산
• "정책건의 할 수 있는 ‘제3의 단체’ 필요"
• 장례지도사 의무고용제 도입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