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장례비용 이제는 줄여야 합니다"

장례비용줄이기운동본부 김태준 대표

2017.12.08 13:49 입력

<p>저는 오랜 세월 속에 장례관련 일을 직접 경영 및 현장에서 여러 가지 사례를 경험하였습니다. </p><p>이 카페를 시작한 것은 단순히 장례비용줄이자고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p><p> </p><p>장례는 죽음을 지켜본 사람들이 슬픔과 두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와주고, 갑작스레 닥친 충격으로 발생한 생활의 변화를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오도록 회복시켜주고, 공동체의 통합과 유지라는 사회적인 기능을 수행하도록 도우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p><p>이것의 역할이 보내는 이, 가는 이 모두 장례라는 공간 안에서 서로의 마음이 치유가 되는 현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죽음과 장례의 관계성을 회복’시키고자 커뮤니티를 시작하였습니다.</p><p> </p><p>그동안 장례문화에는 각 시대의 철학과 사상, 신앙 형태 등이 반영되어 왔고, 각종의 사회문화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변해왔지만, 예(禮)와 효(孝)를 다해 장례(葬禮)를 치르고 하늘로 가신 가족을 진정으로 추모하는 것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p><p> </p><p>하지만 우리는 평소 장례에 관심이 없으며, 죽음도 멀리하고 싶은 단어가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니 더더욱 장례와 관련된 정보를 사전에 알고 싶으신 분들은 많지가 않습니다.</p><p>갑자기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을 겪게 되면서 죽음을 생각하게 되고 장례를 접하게 됩니다.</p><p>장례식을 통해 인생의 삶을 한번 돌아보고 가족의 죽음을 추모하며 마무리 해 드리고 있습니다.</p><p>장례는 '한 번이라는 것, 마지막이라는 것'입니다.</p><p>한번이기에 자신의 장례 형태를 사전장례준비서(事前葬禮準備書)를 통해 미리 준비함으로써 남아있는 가족들의 부담을 덜어주게 됩니다. 그리고 자식들이 '효(孝)'에 대한 강박관념 때문에 고가(高價)의 장례를 치르지 않도록 수의·관 선택, 화장·매장 여부, 부의금·조화를 받을지 등을 장례 전반에 관련된 내용을 미리 적어 알려 줌으로써 유족들은 장례라는 공간 안에서 고인의 의사에 따라 혼란 없는 장례절차 속에 추모에 집중하며 장례를 치를 수가 있습니다.</p><p>하지만 사전 준비 없이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함으로 유족들은 한번이라는 이유만으로 불필요한 판단을 하게 되며, 짧은 3일간의 장례절차 속에 과중된 장례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것입니다.</p><p> </p><p>3일간 장례절차는 우리나라 장례문화가 삼국시대 이래 유교적 의례로 진행되다가 조선후기에 천주교, 기독교라는 종교가 유입되면서 서양의 철학, 사회문화가 같이 들어오게 되었고 결국 그 영향으로 우리의 장례의식은 종교별로 장례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실정입니다.</p><p>(유교 20%, 천주교 30%, 기독교 30%, 기타 20%입니다.)</p><p> </p><p>과중된 장례비용 원인은 먼저 지역적인 님비현상(Not In My Backyard)으로 인하여 발생한 비용부담은 거품경제의 단면이 되었고, 그리고 도시화· 핵가족화가 가속화되면서 장례예식은 전통과 현대가 결합된 이상한 형태로 변하면서 상업화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국민들은 장례식장과 상조(相助)라는 제도 속에 장례에 관한 모든 것을 맡겨버림으로 과중되는 장례비용의 부담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p><p>과연 사전장례준비서(事前葬禮準備書)없이 이러한 절차와 제도 속에 장례비용 부담 없이 죽음과 장례를 장례식장에 의지하거나 상조회원 가입과 상조보험 하나만으로 장례준비를 다했다고 하는 것이 맞는지, 가족의 추모는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는지 생각해봐야한다고 보는 것입니다.</p><p> </p><p>누구나 한번은 치르기 마련인 장례에 대해 거품 많은 장례 현실을 알리고, 가족 누군가를 영영 보내야 하는 슬픔이 바가지 상술로 얼룩지는 일이 사라지고, “사전장례준비서(事前葬禮準備書)”와 “Well-dying”의 마음이 준비되어 우리의 가족들이 예(禮)와 효(孝)를 다해 장례(葬禮)를 치르고 하늘로 가신 가족을 진정으로 추모하는 공간을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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